일본 추리소설 작가 중 좋아하는 남자 작가를 고르자면 10개의 손가락이 부족하지만 여자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래도 요즘 남녀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미스터리 작가를 추천하자면 역시 1위는 우사미 마코토입니다 블루홀식스에서 그녀의 책이 총 3권 번역되어 다 읽었는데 모두 최고였습니다 이번에 나온 밤소리를 듣고 역시 최고였습니다 출판사가 이 작가의 책 중 가장 재미있는 것으로 엄선해서 출간한 것도 있겠지만 어떻게 세 작품 모두 이렇게 재밌고 감동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소설의 기본 골격은 미스터리 장르인데 핵심 등장인물 대부분이 17세~18세 고등학생이라 청춘소설의 느낌도 조금 있었어요 작품이 주는 메시지도 밝고 긍정적입니다 요즘 너무 어두운 느낌의 장르물을 많이 읽다보니 상대적으로 이 책이 더 긍정적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어릴 적 무서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으로 회복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많은 인생메시지를 주었습니다 소설 끝에 과거에 영원히 집착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지금이 행복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인공도 이 말을 듣고 번개를 맞는 것처럼
11년 전 있었던 끔찍한 일가족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가끔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나중에 진범을 찾는 빅픽처가 되어줍니다.
그것도 모르고 처음에는 연작소설인 줄 알았어요 그리고 평소 김전일 소년과 명탐정 코난을 즐기고 있는 제 생각에는 마지막에 나타난 범인의 정체는 정말 의외였어요 이번에는 다행히 용의자가 제한적이고 사건도 복잡하지 않아서 어떻게든 범인을 찾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져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밤의 소리를 듣는 저자 우사미 마코토 출판 블루홀식스(블루홀6) 발매 2023.03.27.
아주 만족스러운 추리적 재미와는 별개로 이 작가님의 다른 소설에 비해 청춘 파트가 길어서 그런지 읽고 난 후에도 긴 여운이 남네요.
제 생각에는 매달 한권씩 정기적으로 만나보고 싶네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긴 해요.한국에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이 20권 가까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블루홀식스에서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할게요~
일본의 원서 표지가 궁금하실까봐 캡쳐한 한국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죠 원제도 밤소리를 듣는것에 따라 미묘하게 다릅니다